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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880호] 비교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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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1-04-23 09:17 조회1,7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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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의 의미


꽃들은 자기 자신과 남을 비교하지 않는다.
매화는 매화의 특성을 지니고 있고,
진달래는 진달래다운 특성을 지니고 있다.
저마다 최선을 다해 피어날 뿐 어느 꽃에게도 비교하지 않는다.
비교는 시샘과 열등감을 낳는다.


<법정 스님, 류시화 엮음, ‘산에는 꽃이 피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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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서로 비교하지 않는데 반해
인간은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비교를 통해 시샘과 열등감을 느끼기도 하고,
자신에게 필요없는 물건을 사기도 합니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발견하고 자신답게 자신의 삶에 충실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가치를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다른 사람의 삶을 추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특성을 비교하여 자신의 존재가치를 발견하게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한다든가
‘저런 점은 배워야지’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제목의 안치환의 노래는
사람과 꽃을 비교하고 있는데, 이러한 제목을 접하게 되면 사람들은
‘과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가?’,
‘사람과 꽃을 비교하여 어느 것이 더 아름다운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것인가?’,
‘시샘과 열등감이 없는 꽃이 오히려 더 아름다운 존재가 아닌가?’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할 것입니다.

아무튼 사람과 꽃을 비교하여 아름다움의 정도를 논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과 사람을 비교하여 ‘이런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추한 사람이다’라고 판단하고,
이러한 판단을 다른 사람을 비판하기 보다는 자신을 성찰하는데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비교’라는 단어가 ‘우월과 열등’이 아니라
‘존재가치의 발견과 보람’에 연계되었을 때
아름다운 단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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