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1008호] 오류는 본능이다

오류는 본능이다

 

수백만 년의 진화를 겪으면서 형성된 뇌는
그 구조와 기능 속에
모든 역사를 품고 있다.
뇌는 수학 문제를 풀거나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위험한 재정 투자를 평가하도록
진화하지는 않았다.
…… 우리의 뇌는
조상들이 현재와 아주 다른 세계를 살면서
마주쳤던 문제를 풀도록 진화했다.
…… 인간 역사의 99% 기간 동안
조상들은 소규모 집단으로 방랑하면서
수렵과 채집으로 살았다는 것이다.

<마크 뷰캐넌 저/김희봉 옮김, ‘사회적 원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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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의 심리학자 셰인 프레더릭은
‘공과 방망이 가격 합이 1.1달러이고
방망이가 공보다 1달러 더 비쌀 때,
공은 얼마인가?’ 라는 질문을
프린스턴대, 미시간대의 가장 똑똑한 학생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풀도록 했습니다.

50% 이상의 학생이
방망이 값이 1달러이고
공 값이 0.1달러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답은
방망이 값은 1.05달러,
공 값은 0.05달러입니다.

사람들에게는
방망이 값이 1달러라는
답이 올바르다고 느껴지고.
본능적인 마음은
1.1달러를 보고 바로
1달러와 0.1달러로 쪼갠다고 합니다.
이른바 합리적인 분석에 앞서는
사고, 행동 본능이 있음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인간의 역사 99% 기간 동안
우리 인간은 자연 속에서 방랑하면서
수렵, 채집하면서
살아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시간과 역사를
더 많이 간직하고 있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글 : 밝은울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