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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1010호] 어림셈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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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2-06-11 11:19 조회1,2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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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림셈 본능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선형적 수 이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선형성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로그적 본능을 지나치게
억누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언어학자 피카는
사람들이 수학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가
그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알렉스 벨로스 저/김명남 옮김, ‘신기한 수학 나라의 알렉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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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자 피에르 피카는
브라질 아마존 우림에 사는
7,000여 명의 문두루쿠 원주민과
함께 생활하면서
인간의 기본적인 수(數)
본능을 연구해왔습니다.

문두루쿠 사람들에게
그림을 통해 점 1개에서부터 10개를 보여주고
그 차이를 공간적으로
어떻게 배치하는지를 실험했습니다.

놀랍게도 점 하나와 둘 사이,
둘과 셋 사이의 간격은
일곱과 여덟 사이,
여덟과 아홉 사이의 간격보다
훨씬 넓었다고 합니다.
실제크기와 그들이 추정하는
값의 관계가 로그(logarithm)곡선과
유사하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카네기 멜론대학 지글러교수가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즉 셈에 익숙해질수록
수의 간격이 일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우리는 1, 2, 3, … 이
자연수가 일정한 간격으로,
즉 직선적으로 퍼져 있다는 것을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위의 실험을 통해 보면,
인간의 저변에는 곡선(로그곡선)같은
본능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율을 어림셈함으로써
수량을 파악하는 것이
오히려 인간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글 : 밝은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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