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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902호] 생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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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1-05-06 13:10 조회1,3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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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미생물,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존재들,
한 마디로 미물 또한 위대한 생태 가족의 중요한 구성 요소입니다.
이 세상 만물 중에 어디 쓸모없는 것이 있나요?
세상 만물은 모두 제각기 소중한 존재임과 동시에
관계의 그물망에 소중한 그물코가 됩니다.
그렇게 서로 얽히고 설켜 위대한 생명의 그물을 이루는 것입니다.


<강수돌, ‘시속 12킬로미터의 행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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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 5월 5일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선물을 준비하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정들이 눈에 많이 띱니다.
이런 날도 가족 경제를 위해 일해야 하는 가장들은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기도 합니다.
경제가 발달하여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
여유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현실은 반대로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더 적어지고 있습니다.

농업이 중심이었을 때는 자연 속에서
대가족이 함께 일하고 밥먹고 잠자고 하였지만,
산업화되면서 점점 가족 구성원의 단위가 작아지고
각자의 일이 개별화되어 함께 할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한편 가족의 의미가 협소해져 생태 가족에서
인간중심 가족으로 변천하였습니다.
경제라는 단어는 오이코스노모스(oikos nomos)에서 출발하였고
‘오이코스’는 ‘집’을 의미하는데,
이 때 집은 인간의 집만이 아니라
우주 생태계 전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제학은 생태학(ecology)과 뿌리를 같이 합니다.
그런데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경제와 생태가 별개인냥 되었고,
가족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이 인간중심적으로 변했습니다.
인간중심적으로 변하면서 더욱이 자기가족 중심으로 협소해지고,
바쁘게 살면서 자기가족간에도 시간을 함께하기 어려워졌습니다.

5월 가정의 달에 자기가족과 시간을 갖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좀 더 넓은 시야와 깊은 사고를 갖고
다양한 사회구성원과 생활생명계의 모든 존재가 한 가족으로서
소중한 의미를 갖고 있음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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