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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1022호] 빈곤을 등진 끝없는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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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2-07-24 16:30 조회8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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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을 등진 끝없는 탈출


 

자본, 상품, 아이디어, 정보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세계와
인간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는
세계는 과연 공존할 수 있을까?
또 이 두 분리된 세계는
국가 간 소득 격차가
점점 더 커질 때에도
나란히 존재할 수 있을까?
빈곤한 국가 출신의 하라가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 주위에 있을 것이고,
그 수도 계속 증가할 것이다.
그들의 고통과 죽음을
보여주는 암울한 통계와 함께 말이다.
 


<브랑코 밀라노비치 지음/정희은 옮김. ‘가진 자, 가지지 못한 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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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휴가철입니다.
일상의 모든 근심 걱정을 잊으려
스페인 남부 멋진 해변에서
해수욕과 일광욕을 맘껏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순간, 파도에 밀려 온 부패한 시체가
당신의 발에 체인다면?
아니 이게 뭐~지?

심장이 약한 사람은
놀라 소리를 지르고 기절할 것입니다.

알제리에서 유럽으로 불법 이주를 시도하다
바다에서 목숨을 잃은
아프리카 사람들의 시체입니다.

하루 1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연명해야하는 최극빈을 탈출하려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들은
배를 타고 먼저 리비아, 모로코,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로 가서
유럽으로 건너갈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유럽 쪽으로 순풍이 부는 한밤중에
부서질 듯한 배에 몸을 싣는 사람들은
매년 수십만 명에 이르고,
이중 수백 명이 죽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브랑코 밀라노비치가
더욱더 안타깝게 지적하는 것은
유럽 연합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모두 작당하고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럽인들은 ‘인권수호자’에 대한 이미지 걱정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은 무관심으로 인해
지중해의 차가운 물속에서 시신들은
썩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도 그들에 대해 언급조차 않고 있는 것입니다.

자본, 상품, 정보에는
국경이 없다는 세계화 시대.
그 그늘에서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간에
불평등은 더 심화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올 여름 휴가지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그저 아름답게만 보일 것 같진 않네요.

<글 : 밝은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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