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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1030호] 꿰맞추기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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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2-09-04 10:21 조회1,1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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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맞추기 선수


 

컴퓨터와 인터넷 덕분에
정보를 얻는 것은 너무나 쉬워졌다.
하지만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문제가 복잡할수록
우리는 그렇고 그런 자료의 홍수에서
익사할 지경이다.
유일한 해결책은 의심스러운 경우
각각의 사실이 얼마나 논리정연한가,
그것들이 우리의 문제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정확하고 자세하게 보이는 것이
커다란 착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라.
 


<슈테판 클라인 지음/유영미 옮김, ‘우연의 법칙’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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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는 서른한 살로 미혼이며
매우 지적인 여성이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또한 자의식이 매우 강하며
대학 때는 정치에 관심이 많았고
소수의 권익을 보호하는 활동과
반전 반핵 운동에 열정적이었다.
자 그렇다면 다음에서
린다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는 문장은
어떤 것일까?

1) 린다는 현재 은행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2) 린다는 현재 은행 직원으로 일하며, 여성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린다’는 미국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이 고안한 가상인물입니다.
카너먼의 조사 결과 응답자의 90%가
2)번을 골랐다고 합니다.
이것은 착각한 것입니다.
실제 2)번은 1)에 비해 절대적으로
개연성이 적은 문장이기 때문입니다.
즉, 1)번 문장이 정치적인 가정이 묶여 있는
두 번째 문장보다
훨씬 개연성이 높은 것입니다.

‘우연의 법칙’의 저자 슈테판 클라인은
많은 사람들이 린다에 대해 착각하게 한
가장 커다란 요인은 바로
상상력의 힘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행동과 사고과정에서
상당히 논리적일 것 같지만,
무엇보다 먼저 틀 간의 일치를
점검하고 연관시키는 ‘꿰맞추기’에
빠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린다의 과거 경력을 보면서
린다는 당당한 사회적 행동을 하는
여성일 것이라는 세밀한 내용에 빠져
잘못된 평가와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이러한 ‘꿰맞추기’기 행동이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긴장을 너무 하거나 생각을 점검할 여유가 없게 되면
선입관에 매이게 되어
우리의 두뇌가 얼마나 무지한지
깨닫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넷,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지금의 시대에서
그 정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그 홍수 속에 휩쓸려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글 : 밝은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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