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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1032호] 이학(理學)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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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2-09-11 18:18 조회1,2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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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理學)의 본질


 

그런 고로 기초과학의 밑에 있는
기본적 철학 즉 인간을 포함한
삼라만상을 움직이는 기본적인 핵을
추구하려고 애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하는 것을
먼저 깨달음으로써
결국 넓고 깊고 장구성 있는
공학과 산업이 발전해 갈 수 있는 것이다.
 


<원당 이득희 지음/ ‘하얀 핏줄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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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기피 15년, 재앙이 시작됐다.’(중앙일보. 9월10일자 1면)

“내 자식은 절대 이공계 안 보낸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선적으로 감원 열풍의 철퇴를 맞았던
이공계 R&D 인력들이 한풀이하듯 한 말입니다.

이후 대학입시에서
의학, 금융, 경영계열 쪽으로
인재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전반적인 이공계 기술 인력의
부족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산업, 경제개발을 위해서는
더욱더 이공계의 인력이 필요함에도
젊은이의 취업난과 더불어
안타까운 현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산업개발에서 가장 기초적으로 중요한 것은
‘이학(理學)에 입각한 가치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학이라 하면
수학, 물리, 화학등 기초과학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고대, 중세기에 이학의 기초를 다진 사람들은
원래가 철학자들이었습니다.

삼라만상의 원리를 추구하던
고대 철학자인 피타고라스,
단자론으로 유명한 라이프니츠는
잘 알다시피 미분학을 발명한 수학자였고,
죽을 때까지 신학을 놓지 않았던
뉴턴은 우리가 잘아는
과학자, 수학자입니다.

‘철학’ 즉 인간에게
넓고 깊고 장구성 있는 것을
가져다주는 씨앗이 무엇인가 하는 것과
이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당장 공학적 열매만 보면
이학의 본질을 이해하기 어렵게 됩니다.

그만큼 이학의 바탕은
장구한 세월이 걸리고,
또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마음의 뿌리가 깊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경우 산업개발에 너무 다급한 나머지
철학이라는 씨앗, 이학이라는 뿌리보다도
공학이라는 줄기나 산업이라는
꽃만을 써먹기에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학, 공학의 인력난을
단순히 연봉이나 사회적 지위측면에서만 보지 말고,
그 씨앗과 뿌리가 되는
‘철학의 부족’에서
원인을 찾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글 : 밝은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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