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1036호] 런던의 스모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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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2-09-26 09:52 조회1,33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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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스모그
지난 20세기에 대기 중으로 방출된
이산화탄소의 대부분은
앞으로 몇 세기 동안
더 대기 중에 머물 것이다.
이산화탄소는 검댕처럼
그렇게 쉽게 제거 가능한
오염물질인 아닌 것이다.
따라서 지난 20세기에 자행된
화석연료 연소는
앞으로 몇 세기 동안
우리의 운명을 일부나마
미리 결정해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J.R. 맥닐 지음/홍욱희 옮김 ‘20세기 환경의 역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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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영국 런던올림픽이 있었습니다.
런던은 2012년도를 포함해
세 번째 올림픽을 개최한
유명한 도시입니다.
그러나 한 때 ‘스모그(smog)
-1905년 런던의 한 의사가 연기라는 의미의 스모크(smoke)와
안개라는 포그(fog)를 합쳐서 처음 사용 -
로 가장 유명했던 도시이기도 합니다.
런던의 공기가 최악이었을 때를
1870~1900년이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1908년 하계올림픽이 열렸을 때의
런던의 공기오염을 생각하면
거의 100년이 지난 2012년도의 런던의 모습은
상당히 깨끗한 도시로
변모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879~1880년 겨울에 3,000여명,
1909년에는 그래스고에서
단 한 차례의 안개로 1,063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주로 폐 질환으로 건강한 사람조차
수없이 죽어간 것입니다.
주 원료였던 나무가 부족해지자
석탄으로 대체되고 산업혁명과 더불어
급속도록 사용이 늘어난 것이 원인입니다.
한 때 소설가 조지 오엘조차
집 안의 석탄난로야말로
점잖은 런던사람의 상징이라고
찬양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1952년 12월 발생한 안개로
4,000여명이 목숨을 잃자,
다행히 1956년 대기오염방지법으로 규제가 되고,
청정연료로 전환되면서
90%까지 황 배출이 감소,
런던의 공기는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런던, 피츠버그,
아테네, 캘커타, 오사카 등
환경오염이 심각했던 도시들의 상황은
해당 지역만의 문제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석탄을 몰아낸 런던은
다시 자동차가 넘쳐 나면서
또 다른 대기오염으로 골치 아프지만,
1세기가 지난 오늘날은
이 문제를 EU는 물론
전 세계 다른 나라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서 풀어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과거 런던의 ‘스모그’가
이제 지구촌의 ‘스모그’ 문제인 것입니다.
<글 : 밝은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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