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1041호] 삶을 가꾸는 글쓰기

삶을 가꾸는 글쓰기

 

사물을 바르게 인식하고
보다 풍성한 삶을 영위하는
진실한 인간이 되도록 하기 위해,
모든 교과에서 배운 지식과 현실에서
얻은 체험과 생각들을 종합해서
주체적으로 판단하여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창조해 나가도록 도와주는 일,
이것이 글쓰기 교육이다.
 

<이오덕 씀/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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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둘째가
학교 사회 숙제라고 하면서
‘아시아의 주택과 식생’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과거에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요즘은 중학생, 나아가 초등학생들도
컴퓨터를 켜기만 하면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학교에서도 당연히 인터넷을 통해
준비할 것이라고 하고 과제를 낼 것입니다.

이번 주에는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이라는
이오덕 선생이 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뒤지는 중학생 딸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과연 그 속에서
‘자신의 삶을 가꾸는’ 과정이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진정 표현하고,
주장하고 싶은 것을 깊이 생각할 겨를 없이,
던져진 수많은 조각 정보를
이리 저리 꿰맞추어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됩니다.
꼭 문학 작품이 아니더라도
어떤 과제든 소재를 찾아 정돈하여 써가는
글쓰기의 과정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는 가운데 이오덕 선생이 지적한 글쓰기의 본질,
즉 교과에서 배운 지식과
현실에서 얻은 체험과 생각들을
종합하고 주체적으로 판단하여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창조해 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뜻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이 글, ‘자기발견노트’를 쓰는 것이
‘삶을 풍부하게 가꾸는 글쓰기’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나와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자신의 삶을 풍부하게 하고,
삶의 올바른 관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소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 : 밝은울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