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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1048호] 슬로 데이(Slow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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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2-11-12 11:30 조회1,1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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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데이(Slow Day)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천천히 살자.
최근 내가 세운 원칙이다.
일을 하면서 천천히 살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출근 않고 쉬는 토요일을
‘슬로 데이(Slow Day)'로 정했다.
 


<배명복,‘속도를 버리고 나니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2012.11.3 중앙일보 ‘분수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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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기고자는 토요일을 슬로 데이로 정하고
그 날 만큼은 빠른 속도의 삶에서
벗어나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삶 전체가 느린 ‘슬로 라이프’로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삶 전체를
느리게 살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적어도 일주일 중에 하루만이라도
느리게 살기로 한 것입니다.

위 기고자는 느리게 사는
‘슬로 데이’에는 운전과 인터넷을 하지 않고,
TV를 보지 않고, 하루 두끼만 먹기로 하는 등의
약간의 규칙을 정하였습니다.
지금은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다닙니다.

이 정도의 변화만으로도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는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목적지를 정하면 그 곳까지 최대한 빨리 가려고
속도를 내며 운전을 하다 보니
주변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는데,
못보고 지나쳤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길가의 꽃, 들판, 농가, 학교, 야산 등
하나 하나가 시각, 청각, 후각을 자극하며
소중하게 다가오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성장, 경기, GDP(국내 총 생산), 효율성,
경쟁,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
개발, 과학기술, IT, 유전공학, 글로벌리즘 등등
현재 우리 일상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단어들은
무의식 중에 빠른 속도의 삶과 관련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지혜, 인간과 자연과의 고리,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사랑, 미에 대한 의식,
신체 주기가 요구하는 정도의 속도 등을
상당부분 부정하게 합니다.
경제 성장을 통해 ‘풍요와 여유’를 갖으려고 하지만
성장은 더 큰 성장을 계속 강요하게 되고,
삶의 의미를 찾을 여유를 빼앗아 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삶을 살 수 없다면
기고자와 같이 일주일 중에 하루를
슬로 데이로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물질적 삶에서 벗어나
정신과 영혼을 맑히고
자기발견의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글 : 無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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