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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1075호]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것 :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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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3-12 10:17 조회1,1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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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것 : 죽음


 

걸리버는 정작 죽지 않는
스톨룰드부르그 사람들을 보면서
죽음이 마냥 슬프기만 한 일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좀 더 가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았어.
죽음이 있으니까 살아 있을 때
더 열심히 살려고 하는 것이지.
 


<이남석 지음/‘아빠 왜 게임할 땐 시간이 빨리 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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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린 딸들과 아빠가
이메일로 나눈 재미있는 철학이야기라는 책 중에서
‘죽음’에 관해 주고받은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죽는다는 것은 몸이 없어지는 것이지,
살아 있는 동안 쌓은 관계가
아무 의미 없는 것으로 바뀌는 게 아니야”

키우던 강아지가 죽게 되어
무척 슬퍼하고 마음 아파하고 있는
어린 딸들에게 아빠가 위로와 겸해서
‘죽음’에 대해 그 의미를
생각해 보라고 한 말입니다.

사실 어린아이에게 죽음이라는 것은
그 뜻과 느낌이 잘 다가오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강아지가 죽는 것을 보고
몸이 있다가 없어지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쉬울 것입니다.

하지만 비록 몸은 사라지지만
살아 있는 동안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변함이 없다는 것을
잘 받아들일 수 있다면,
아이들은 자신들이 살아있는 동안
가족, 친구들 그리고
주변의 모든 것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알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철학자인 아빠는 <걸리버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그냥 죽지 않고 오래 사는 것이
죽음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것이 아니야.
오히려 의미 있게 사는 쪽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것이
죽음으로부터 떨어지는 방법이지”
라고 하면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느 인디언들에게 있어서는
죽음은 아무에게도 기억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죽은 뒤에 어느 누구도
그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진짜로 죽은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끝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의미 없이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러니 죽음은 살아 있음의 반대가 아니라,
의미 없음이나 의미를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죽음이 두렵다면
의미를 찾기 위해 살아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철학자 크리슈나무르티의
위의 말처럼 우리에게 죽음이 있으므로
살아 있을 때 더 가치 있는 삶,
더 보람 있는 삶을 살려고
더 애쓰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글 : 밝은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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