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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1090호] 개발과 발전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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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5-10 16:32 조회1,2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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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발전의 역설


 

맹목적인 신앙이었던 개발정책이
우리에게 남김 것은 무엇일까.
개발이 진행될수록 세계는
물론 인간도 황폐해져갔다.
자연이 파괴되고 곧이어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파괴되기 시작했다.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단어가 말해준다.
이제까지의 개발이 지속불가능한 개발이었음을.
 


<김남희·쓰지 신이치,‘삶의 속도, 행복의 방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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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개발과 발전에 대해
성찰적 자세로 되돌아보아야 하듯이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개발’혹은‘발전’이라는 단어의
근본 어원과 의미를
재음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발’혹은‘발전’은 영어의 ‘development’를
옮겨 놓은 것인데,
필립 맥마이클은 그의 저서
‘거대한 역설’에서 본래 development는
‘맹아의 상태로 응축되어 있는 것이 성장하면서
잠재된 모습과 능력을 펼쳐내는 것’
이라는 뜻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의 독일어 단어인 Entwicklung은
‘인간의 잠재된 능력을 총체적으로 펼쳐내는 것’
이라는 함축적 의미를 강하게 담고 있다고 합니다.

필립 맥마이클은 우리가 쓰고 있는
‘개발’과 ‘발전’의 의미를 담은 단어는
오늘날‘개선’이러고 옮겨진 ‘improvement’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영국에서 영리적 목적의 농업이
본격적으로 발전한 17세기에 출현 말로서,
한 푼이라도 더 높은 이윤이 나오도록
토지와 그 사용법을 개혁하고 바꾸는데 뜻을 두었습니다.
철저하게‘이윤(prof-)’이 나오도록
‘만드는(en-)’것입니다.

필립 맥마이클은 ‘개발’과 ‘발전’을
‘인간과 자연에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을 한껏 펼쳐낸다’는
본래의 의미로 재규정할 것을 제시합니다.
자본과 시장을 위한 상품화로서 ‘improvement’에서 벗어나고,
물질주의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GDP 성장률이나 도시화를 중심으로 삼는
‘발전’의 개념에서 탈피하자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개발’과 ‘발전’이
본래의 의미를 전도시키고,
지속불가능한 개발과 발전을 초래했다는데서
‘개발과 발전의 역설’을 깨닫게 되는 시점입니다.

<글 : 無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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