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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1097호] 철학을 통해 ‘모른다’는 겸손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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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6-20 09:44 조회1,1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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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통해 ‘모른다’는 겸손을 배운다


 

나는 내가 무지(無知)하다는 것을 안다.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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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서울 특파원인 다니엘 튜더는
대학에서 PPE(철학, 정치학, 경제학)라는 전공으로
학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전공에 대해 물어보면
‘철학’을 가장 앞에 내세워 답을 하는데,
듣는 사람들이 좀 이상하다하는 표정을 지어서
느낌이 이상하다고 합니다.
(중앙일보 2013.6.13일자 32면)

그리스 철학의 역사를 보면,
페르시아전쟁을 계기로
주로 서사시로 표현된 지배계층의 문화에서
평민들이 애환을 담은
서정시가 유행하면서
주로 허무, 죽음, 고독, 사랑 등
내면의 감성을 표출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그리스철학은
이러한 허무주의를 극복 하고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참’이란 무엇인가?,
‘영원’한 것은 있는가?,
‘필연’은 존재하는가?,
‘보편’은 존재하는가?
이런 인간의 인식과 존재,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철학이 수천 년의 역사를 지녔음에도
아직도 대답하지 못한 질문,
어쩌면 대답이 불가능한 질문들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문제들은
정답이 있는 것보다는
오히려 판단과 결정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다니엘 튜더가 말 한 대로
철학‧정치학‧경제학을
거의 같은 비중으로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공부 과정일 것입니다.

튜더 자신의 경험으로 보면,
주식 트레이더로 일하던 시절에
오히려 경제학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심리학과 모호성이 작용할 때,
판단과 답을 내리기 곤란한 상황에서는
철학이 더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철학을 통해 스스로
‘모른다’라고 솔직해질 수 있는
‘겸손함’을 터득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답이 없을 것 같은 철학적인,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끊임없이 고민해 가는 과정이
‘겸손’에 다가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글 : 밝은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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