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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1098호] 안상헌,‘살아갈 날들을 위한 통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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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6-21 10:50 조회1,3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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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적 삶, 소유적 삶


 

에리히 프롬은
“우리는 많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풍요롭게 존재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면서
존재적 방식을 하루속히 되찾아야 함을 강조했다.
존재적 삶의 방식은 인생을 체험 그 자체로 보고,
베풀고 나누고 희생하는 의지를 통해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안상헌,‘살아갈 날들을 위한 통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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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이 강조한
‘존재적 삶’은 ‘소유적 삶’에 익숙해져 있는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에게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물질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압니다.
물질을 많이 소유한다고 해서
삶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자주 듣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톨스토이는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부나 화려함같이 없어도 될 것을 찾지 말고
꼭 필요한 것만을 소유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한 물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물질을
많이 소유한 사람은 더 가지려고,
물질을 많이 소유하지 못한 사람은
궁핍함에서 탈피하려고
물질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에리히 프롬은
더 많이 가지고 더 축적하려는
소유지향적 방식이 인간 본래의 것이 아니라,
사회적 조건에 의해 개발된 충동이라고 하였는데,
이러한 지적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유재산제가 발달하고
부의 축적이 가능해지면서
학습되고 훈련되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성향도 있겠지만
사회적 조건이 물질을 위한 삶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톨스토이는
“우리 육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는
동물에게서 배울 수 있다.
육체가 원하는 것이 충족되면
동물은 곧 만족하고 조용해진다.”고 하였는데,
동물보다 나은 인간이 되는 것은
만족하는 삶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타인을 위한
배려와 나눔의 삶을 실현해가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존재적 삶의 방식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글 : 無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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