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1117호] 동기와 금전

동기와 금전

 

동기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금전적인 보상이
언제나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뭔가를
동기로 삼아 행동할 때
돈으로 보상을 하게 되면
기꺼이 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내재적 동기를 파괴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를 달리 표현하자면,
금전적인 동기가
비금전적인 동기를 축출하는 것이다.
 

<롤프 도벨리, 두행숙 옮김, ‘스마트한 선택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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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로 발전하고
많은 사람들이
물질에 기울어지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간의 모든 행동이
금전적인 보상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금전적 방법을 거부하거나
금전적 방법으로 인해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스위스는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을
건설할 장소로
여러 지역을 선정하였고,
그 중에 한 곳으로
스위스 중부에 있는
볼펜쉬센을 포함하였습니다.
취리히대학교의 경제학자인 브루노 프라이와
그의 동료들이 그 지역의 주민 회의에 참석하여
처음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 건설에
동의하는를 물었을 때는
58퍼센트가 그렇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동의하는 이유로 지역민들은
국민적인 자존심, 공평성,
사회적 의무, 일자리에 대한 전망 등을 꼽았습니다.

그러나 연구가들이
‘만약 주민들 각자에게 6백만 원을
보상금으로 제공한다면
처리장 건설에 찬성하겠느냐?’라고
질문을 하자
찬성 숫자는 절반으로 줄어든
겨우 24.5퍼센트였습니다.

많은 어린이집들은
어린이집의 문을
닫는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난 후에
자기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부모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아이들을 너무 늦게 데리러 오는 부모들에게
벌금을 내게 하는
규칙을 도입한 어린이집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 벌금 제도 때문에
늦게 오는 부모들의 숫자가
오히려 더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조금 더 돌봐주는 것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부모들은
늦게 오는 것이 합법적이 되어 당당해졌던 것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비금전적 측면의 중요성을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글 : 無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