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1128호] 일의 영적 가치

일의 영적 가치

 

일에 영적 차원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당신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교가 각론에 있어서는
다를 수 있고 때로는
그 때문에 분쟁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것들이 공유하고 있는 이념은
모두 타인과 신에 대한 봉사이다.
 

<래리&수잔 터클, 조인환 옮김, ‘Small Change’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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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일을 하면서 경제적 측면과 정신적 측면,
그리고 영적 측면을
균형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큰 희열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는 것이 결코 싶지 않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경제 산업시대에는
일이라는 개념이 경제적 가치를 얻는 것에
상당한 비중을 두게 되어 더욱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소득을 얻고 가족을 위해 일을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러서는
일에 영적 가치를 부여할 수 없습니다.
일에 영적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일에서 봉사와 소명의 가치를 찾아야 합니다.

공평한 기회 속에서 경쟁하여
승리하는 보람도 있겠지만
자신보다 불우한 이웃을 돌봐야 하는
책임을 느끼고 고통을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야 말로
참된 보람입니다.
노동을 우리의 가족과 공동체, 인류 전체,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
미래의 후손들과
신에 대한 고도의 봉사이자
소명으로 인식하여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퀘이커 교도들은
‘노동은 사랑의 표명’이라고 가르칩니다.

사람들 중에는 돈을 더 많이 벌어야만
더 많은 자선을 베풀 수 있을 것이라는 사고를 합니다.
그러나 일속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봉사들부터 시작하는 것이 더 소중합니다.
식당에서 일을 한다면
남은 음식을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소매 판매나 의류업계에 종사한다면
한 시즌이 끝날 때마다 재고품들을 정리해
지역단체에 기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변호사나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라면
시간을 들여 재능과 기술이 필요한 곳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일의 경제적 가치에
비중을 두게 되는 상황이 될수록
일의 영적 가치를 찾는 것은
삶의 균형을 위해 더욱 중요하게 됩니다.

<글 : 無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