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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1141호] 치유와 성찰의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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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4-28 18:31 조회1,1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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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성찰의 멈춤


 

힘들면 한숨 쉬었다 가요.
사람들에게 치여 상처받고 눈물날 때,
그토록 원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사랑하던 이가 떠나갈 때,
우리 그냥 쉬었다 가요.

힘들어하는 당신이 곧 나이기에
오늘도 그대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혜민 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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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여행선 사건을 접하면서
대다수 국민들이 슬픔, 참담, 분노, 성찰 등
내면의 복합 현상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가족을 잃은 당사자들의
슬픔과 상처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안타까운 소식을 접할때면
슬퍼진다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8일 동안 동고동락했다가
먼저 시신을 찾은 가족과
시신이 도착하길 기다리는 가족이 헤어지면서
서로 껴안으며 울었다는 내용,
“누구는 찾아서 울고,
누구는 못찾아서 울고...”라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할 때
저절로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가 구조와 수습이 늦어지고 있다는 소식과
부처간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재난 대책에 무능력을 보이는 정부,
20년이 넘은 노후 선박이
항해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가 되었던 사실,
‘세월호’여행선을 가지고 있었던 회사의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
탑승자를 뒤로 한 채
먼저 탈출한 선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행태 등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서 참담함과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어른들을 꾸짖어 달라는
성찰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안전을 무시한 성장위주 국가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는 국가개조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분명 우리 사회를
종합적으로 성찰하게 하고 있습니다.
경제를 달리는 자전거에 비교하여
자전거가 달리지 않으면
쓰러지듯이 경제가 어려워진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쓰러지지 않고 달리다가
방향이 잘못되어 낭떨어지로 떨어진다면
더 큰 파국을 맞이하게 됩니다.
때로는 자전거를 옆에 세워두고
멈추어서 가는 방향을 살펴야 합니다.
돈을 위해 달리다가 생명과 안전을 잃어 버리기 전에
멈추어 성찰해야 합니다. 슬픔, 참담, 분노, 성찰 등
복합 현상 앞에서
치유와 성찰의 멈춤이 필요합니다.

<글 : 無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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