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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1172호] 적정 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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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1-20 10:20 조회1,0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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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근면


 

러셀은 일과 노동 그 자체가
신성하다는 신념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고,
이것은 많은 병폐를
가져온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신념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보다
단지 일을 하고 있다는
그 자체를 더 중요하다고
믿도록 한다.
 


<쓰지 신이치, 권희정 옮김,‘슬로이즈 뷰티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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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얼마나 일을
많이 하는 나라인지는
OECD 자료를 통해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인이 일을 많이 하는데는
‘근면’을 삶의 미덕으로 생각하는 것,
그리고 근면이
삶의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믿음이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근면으로
삶이 근면의 덫에 걸린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현대자동차의 노동자들 중
연봉이 7,000~8,000만 원이 넘는 노동자들을
귀족 노동자라고 하기도 하지만,
노동시간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보아야 합니다.

국내 제조업 평균노동시간이 2,100시간인데,
현대차의 2012년 평균노동시간은
2,700시간으로 600시간이 많습니다.
개월 수로 환산하면
4개 월을 더 일한 셈입니다.
그 정도의 연봉을 받으려면
잔업, 철야, 특근 등 살인적인 노동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몸이 망가진다는 느낌이 드는데도
조금이라도 일할 수 있을 때
더 많이 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말하는 분도 있고,
자신이 돈버는
기계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는 분도 있다고 합니다.

국내 제조업 평균노동시간
2,100시간만으로도
OECD 국가중에서 최상위권에 속하고
자신의 삶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2,700시간이나
노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강수돌에 따르면
‘열심히 일하며 좋은 날이
올 것을 기대하는 동경중독,
과잉소비를 즐기고자 하는
향유중독’이
일중독을 부추긴다고 합니다.

국내 전반적으로
지나친 노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근면’은 더 이상
삶의 미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굳이 근면하려고 한다면
‘적정 근면’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마냥 열심히 일한다’는
의미의 근면과 달리
‘적정 근면’은
삶에 필요한 물질 뿐만 아니라
삶의 의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는 ‘말씀(言)을 이루어(成)
열매(實)를 맺는다’는 성실(誠實)과 통합니다.
<글 : 無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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