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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1214호] 버림과 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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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2-18 17:33 조회1,0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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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과 비움



 


스님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을 때는 더 좋고,
더 많은 것을 희망하기보다는
버리고, 내려놓고, 비워야 한다고 했다.
버려야 얻을 수 있고,
내려놓아야 들어 올릴 수 있고,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뜻이다.
 



<박구재,‘버림과 비움의 역설’중에서, 경향신문 20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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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화계사 수암 스님이
박구재에게 보낸 ‘청정한 마음·정직한 꿈’이라는
제목의 편지글 중의 일부입니다.
위의 글에 비추어 보면
우리들은 계획을 세우고 점검할 때
먼저 기존의 것을 버리고
내려놓고 비워야 할 것입니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많은 것을 희망하게 됩니다.
1월에 새로운 계획을 세워 한달 정도 지나
음력 설날을 맞이하여
다시 계획을 점검하게 됩니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점검할 때
우리들은 과연 얼마나 버리고
내려놓고 비우는지 성찰이 필요합니다.


박구재는 비움과 버림의 가르침을 주는
화엄경 법문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는
내용을 소개하였습니다.
꽃을 버리라는 것은
꽃의 소중함을 무시하자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꽃이 없다면 열매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꽃이라는 존재는 분명 소중합니다.
하지만 열매를 맺기 위해서
소중한 꽃을 버려야 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강물에게 있어서 강은 소중합니다.
소중한 강을 버리라고 하는 것은
강이 소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바다로 가기 위해
강에 머물러 있지 않아야
할 경우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점검할 때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버림과 비움에 대한
성찰은 언제나 필요합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수많은 지식과
정보도 그렇습니다.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면
자신의 직무와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많은 것을 아는 것은
도움이 안될 것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계발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채우기 위해서
필요없는 지식과 정보를 버리고
비워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음식을 섭취하기 위해서
장을 비워야 하듯이,
우리 삶에 있어서 버림과 비움이
새로운 채움이 됩니다.


<글 : 無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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