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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1224호] 생명지향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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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6-28 15:47 조회1,0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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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지향가치


 

도시에는 온갖 구호가
걸려 있거나 나부끼고 있었다.
일등 시민이 되자,
부자 군민이 되자,
최고 소득을 올리자…….
서로가 서로를
부자, 최고, 으뜸, 최고로 내몬다.
심지어 아파트 단지에까지
격문이 휘날렸다.

‘상류사회 위의 상류사회를 추구하는 아파트.’
 


<김택근,‘사람의 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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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도법 스님이
2004년 3월부터
생명평화 탁발순례길에 올라
도시를 지나가면서 본 것을
적은 것입니다.

아파트 단지에 적힌
상류사회는 높이 올라가고
싶은 내면의 심정을
표현한 것이라 보입니다.
‘세상은 일등만을 기억한다.’,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 문구도 같은 의미를
담고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불합리하게 계층화된 구조,
자본 만능주의 구조에서 경쟁하고,
경쟁을 통해 계층화의
위로 올라가도록
심리가 작용하는
환경속에 살아갑니다.
노동 현장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구별,
직접 고용직과 파견직 구별,
학력에 따른 임금차별,
남과 여의 차별 등
불합리하게 계층화되고
자본 만능화된 구조속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합리한
계층구조와 자본만능구조는
존재의 소중함에 근거한
생명지향가치를 파괴시킵니다.
최근 우리사회에서 발생한
사건들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예로 올해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청년사건을 보면
우리사회가 얼마나 존재 자체,
그리고 생명을 가볍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부 계층에 위치한 사람들,
자신보다 사회적으로나 물리적으로
힘이 약한 사람들을
얼마나 함부로 대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은 더 높은 계층으로 올라가든지
그런 계층과 연결되어 있고
싶어할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을 위해
분명 물질도 필요합니다.
자본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물질과 자본을
추구하기 위해
존재를 가볍게 여길 수는 없습니다.
생명지향가치를 바탕으로
물질과 정신과 영혼이
조화·균형되는 삶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글 : 無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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